[나눔설교] 진정한 종교개혁은 성경에서

입력 2017-01-19 20:19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CBS 주최 전국청소년성경암송대회(요절복통)가 지난달 17일 서울 목동 CBS 공개홀에서 열렸습니다.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에서 500명 이상이 참여해 40명이 결선에 올라갔는데 과천약수교회 김나임 어린이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나임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쉐마학당에 6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왔습니다. 어릴 때는 말도 잘 못하는 아이였는데 이처럼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교육방법인 쉐마교육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암송대회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쉐마교육을 통해 변화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있습니다. 전문가가 되려면 적어도 하루 3시간씩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천약수교회 토요쉐마학당은 2011년부터 시작해 6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4년이 더 지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 설립자인 김경섭 박사는 최근 쉐마학당을 방문한 뒤 “이곳에서 노벨상을 받을 아이가 나올 것 같다”는 극찬을 했습니다. 하지만 노벨상을 받게 하려고 쉐마학당을 하는 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교육방법이기 때문에 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 교회학교는 성경을 가르치기보다는 흥미 위주의 교육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청소년들은 이제 교회에서 하는 교육에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사회는 많이 변했습니다. 흥미 위주 교육으로는 사회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먹는 것으로도 다음세대를 교회에 머물게 할 수 없습니다. 청소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95%가 교회를 떠납니다. 가출한 청소년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부모와 소통이 되지 않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51%나 됐다고 합니다.

성경적 자녀교육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성경을 들춰봤더니 답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직접 자녀들을 교회로 데려와 성경 본문에 바탕을 둔 교재로 질문과 토론을 하도록 해봤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자녀를 가르치라고 했는지, 왜 성경을 가르치라고 했는지, 성경적 자녀교육방법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학교에서도 흥미 위주 프로그램은 중단하고 성경공부 위주로 분반공부를 했습니다. 고등부에서 50분 동안 소그룹 공과를 진행해보니 엄청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교사의 말에 귀 기울이는 학생들, 부모님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자녀들이 늘어났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생각을 알아감으로써 가정의 화목이 이루어졌습니다. 교회도 말씀이 주관하는 말씀 중심의 역동적 교회가 돼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종교개혁은 어릴 때부터 성경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데 있습니다. 이것만이 다음세대가 사는 길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육방법입니다.

설동주 목사(과천약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