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왼쪽 다리 ‘절뚝’

입력 2017-01-18 21:20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이 다시 포착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7일 공개한 김 위원장의 지난달 강원도 소년단야영소와 원산구두공장 등의 시찰 장면을 담은 기록영화에는 그가 부자연스럽게 걷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계단을 오를 때 유난히 다리를 절뚝거렸다.

김 위원장은 2014년 7월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도 다리를 절며 주석단으로 이동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한동안 불편한 모양새로 현장 시찰에 나섰고 이후 노동신문에 지팡이를 짚은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우리 정보 당국은 김 위원장이 왼쪽 발목에 낭종(물혹)이 생겨 근육 이상이 왔고, 그해 가을 외국의 전문의가 평양으로 들어가 시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부위에 이상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이 있었고, 그 뒤 며칠 사이에 또 그렇지 않은 모습도 보인다”며 “현재 그의 건강상태를 속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