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예산 1조 투입… 서울시, 일자리 32만개 만든다

입력 2017-01-19 00:03

서울시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원의 예산을 투입, 일자리 32만개를 만들기로 했다. 또 사상 최고 실업률을 기록한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해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시와 산하기관의 청년의무고용비율을 8%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 서울시 일자리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 종합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뉴딜일자리, 공공근로, 장애인활동보조인 등 시와 산하기관이 고용하는 ‘직접 일자리’에 7800억원을 투입한다. 뉴딜일자리는 지난해 2000명에서 올해 5500명으로, 공공근로는 7350명에서 1만1000명으로 크게 늘린다. 또 시와 산하기관에서 56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특히 청년고용특별법상 3% 이상인 청년의무고용제를 지난해 7.2%(1519명)에서 올해 8%(17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보조금, 창업지원, 직업훈련, 취업알선 등의 형식을 통해 민간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간접 일자리’에도 210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형 해외일자리 사업’을 새로 시작해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을 시범 추진한다.

또 ‘서울형 강소기업’ 500곳을 발굴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소개하고,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최대 2000만원의 고용지원금을 지급한다. 청년취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청년일자리플러스센터’는 다음달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 1층에 설치된다.

서울시가 올해 예산으로 제공하는 일자리는 32만3000여개로 지난해보다 4만여개 증가했다. 일자리를 대상별로 보면, 청년 일자리가 87개 사업 6만여개에 달한다. 5500개 뉴딜일자리를 비롯해 청년예술가, 강소기업채용지원, 창업지원, 생활체육지도사 등이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여성 일자리도 46개 사업 6만1000여개를 제공한다. 어린이집 보조교사 6200개, 아동돌보미 2600개,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1200개, 산모신생아도우미, 어린이교통안전지도사 등이다.

또 시니어택배, 급식도우미 등 어르신 일자리 6만2000여개, 공원녹지관리나 문화재보호사 같은 중장년층 일자리 3만8000여개, 공공근로 중심의 저소득층 일자리 1만9000여개, 장애인 일자리 5700여개도 제공한다.

서울시 일자리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일자리포털(job.seoul.go.kr),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1588-9142), 청년일자리플러스센터(02-731-9511)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일자리카페 키오스크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올해 청년실업자가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자리 문제가 시민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며 “올 한 해 서울시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글=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