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와 문화, 관광의 저력을 가진 전주의 경쟁 상대는 이제 대한민국에는 없습니다. 원도심 100만평(330만여㎡)을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만들어 전주를 아시아 Top 3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겠습니다.”
김승수(47·사진) 전북 전주시장은 18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최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자 응원과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며 “전주가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를 뛰어넘는 위대한 도시가 되는 원대한 꿈을 펼쳐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전주 원도심은 100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옥마을을 비롯해 전라감영 터,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지, 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 등을 개선하고 연계시켜 예술과 인권의 마을로 만들겠습니다.”
김 시장은 이를 포함한 올해 시정운영 방향 4대 목표와 20개 핵심전략을 제시하고 모두 1조429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 목표는 아시아 Top3 문화도시 도약과 전주형 사람의 경제 구축, 사람중심 복지정책 확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구현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한국적인 도시에서 글로벌 문화도시로 발돋움했다. 먼저 세계적인 여행서 ‘론리 플래닛’이 1년 안에 꼭 가봐야 할 아시아 10대 명소 중 3위로 전주한옥마을을 선정했다. 대도시권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주 전역이 국제슬로시티로 확대, 재인증을 받았다.
김 시장은 또 금융복지상담소를 열고 선미촌을 점진적으로 정비하는 문화재생사업도 본격화했다. 그는 ‘중소기업 기(氣)살리기’ 프로젝트에도 매진해 공무원들과 함께 270여 기업을 직접 방문, 모두 129건의 건의사항을 처리하고 94곳에 육성자금과 환경개선을 지원했다.
“앞으로 3D 프린팅과 드론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청년창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오래된 도시’에서 ‘앞서가는 미래 도시’로 이끌어가겠습니다.”
김 시장은 5월 개막하는 축구 U-20 월드컵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과 생리대 지원사업인 ‘엄마의 마음’ 등의 복지사업도 충실히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주는 도시 자체가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하는 김 시장은 “시정 핵심가치인 사람과 생태·문화, 따뜻한 사람의 경제를 중심으로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글로벌한 문화도시 전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신년 초대석] 김승수 전주시장 “천년 역사·문화 기반 살려 아시아 톱3 문화도시 육성”
입력 2017-01-18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