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아디다스 제쳤다… 언더아머, 한국 직접 진출

입력 2017-01-18 17:44 수정 2017-01-18 20:44
서울 강남구에 18일 문을 연 언더아머 코리아 브랜드 하우스 모습. 전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다. 언더아머 코리아 제공

글로벌 스포츠웨어 2위 업체 언더아머가 국내에 상륙한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로 양분된 국내 시장을 잡기 위해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한국 소비자를 위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언더아머는 18일 서울 강남구 ‘언더아머 강남 브랜드 하우스’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직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메릴랜드대 미식축구 선수였던 케빈 플랭크가 1996년 설립한 언더아머는 짧은 기간 내에 아디다스를 추월했고 1위 나이키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콘퍼런스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언더아머 스포츠웨어를 입은 것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스포츠웨어 시장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는 구조다. 효성그룹 조현준 신임회장이 언더아머를 2012년 국내에 들여와 계열사인 갤럭시아 코퍼레이션에서 수입 총판을 담당했다. 그동안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선보였지만 본사가 직접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로드매장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강남구 브랜드 하우스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은 7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운동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기능성 운동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

언더아머코리아 송호섭 사장은 “이르면 5년 안에 8000억원 매출을 올리고 나이키를 잡겠다”고 말했다. 언더아머 모델로 활동해온 세계적인 골프선수 조던 스피스는 19일 한국 골프 유망주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