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머물며 즐기는 축제로 한걸음 더

입력 2017-01-18 21:04
화천산천어축제가 야간 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체류형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산천어 밤낚시를 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화천군 제공

화천산천어축제가 1박 2일 체류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다른 겨울축제에서 즐길 수 없는 밤낚시 등 야간 이벤트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8일 강원도 화천군에 따르면 축제 개막일인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산천어 밤낚시에 참여한 관광객은 모두 2085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체 70%에 달하는 1448명은 숙박 영수증을 제시 후 무료로 산천어 밤낚시를 즐겼고 나머지 637명이 이용권을 구입해 입장했다.

산천어 밤낚시는 매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운영한다. 화천군은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관내 숙박업소 영수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밤낚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이벤트다.

선등거리 페스티벌도 야간 축제의 묘미를 선사한다. 2만7000여개 형형색색의 등(燈)이 내걸린 화천군 중앙로 선등거리에서 매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페스티벌에서는 군악공연과 산타클로스 썰매 퍼레이드, 가면무도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페스티벌에 참가한 인원수가 2만명에 달한다.

작은 영화관인 ‘산천어 시네마’도 야간 시간대 젊은 커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관은 개막 이후 현재까지 모두 1029명이 관람해 전년 대비 77%의 증가율을 보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예년에는 평일의 경우 축제 기간에도 다소 한산했는데 올해는 주말부터 평일까지 시내에 오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관광객들이 보다 오래 화천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화천=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