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다제내성(난치성) 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민간단체 유진벨재단이 대북 약품지원 승인을 받았다. 대북 인도적 지원 승인이 나온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17일 유진벨재단의 다제내성 결핵 약품 신청을 승인했다”면서 “결핵 치료의 시급성, 결핵 치료 외에 다른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다른 대북 지원단체와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부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유아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면서 “다만 구체적 사례와 지원 규모, 시기 등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진벨재단은 지난달 20일 결핵 약품과 병동 건축자재 등을 북한에 가져가겠다고 통일부에 신고했다. 통일부는 건축자재의 대북 반출은 엄중한 남북관계를 이유로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벨재단은 2월 말∼3월 초 약품을 먼저 북한에 보내고 5월쯤 재단 관계자와 의료진을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조성은 기자
통일부, 유진벨재단 對北 결핵약 지원 허용
입력 2017-01-18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