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 4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8장 32절
말씀 :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 대한 아브라함의 중보가 얼마나 간절한지 모릅니다. 의인 50명만 있으면, 45명만 있으면, 40명에서 30명으로, 또 다시 20명으로, 10명으로 자그마치 6번에 걸친 중보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을 막아보고자 의인의 수를 줄여나갑니다. 아브라함이 생각하기에 맨 처음 ‘의인이 50명은 있겠지’ 하면서 하나님께 중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50명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5명을 내려서 45명, 이것도 안 될 것 같아 10명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그 숫자를 내려잡아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10명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멸망합니다.
한 번 우리의 모습을 하나님 앞에 세워봅니다. 나의 모습 속에 ‘이건 잘 했지요. 이 정도면 잘 하고 있는 거 맞지요’하면서 내 자신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칭찬 받을 만한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한 50가지는 될 거 같은데’라면서 시작한 선한 사역들이 점점 줄어들어 10가지도 안 되는 부족한 모습을 봅니다. ‘아, 내가 소돔과 고모라였구나. 나 자신을 위해서만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었구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삶을 살고 있지만 내 안에 의인의 모습은, 또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 주님께 칭찬받을 만한 모습은 10가지도 안되는구나.’ 이렇게 고백하는 우리를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참 대단한 분이십니다. 우리는 보통 많이 참는다는 표현으로 삼세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끊임없는 요청을 다 들어주십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잘못을 범하고 회개한 후 또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흔히 ‘염치가 있지, 어떻게 또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해’라면서 회개의 자리에 서길 머뭇거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죄 가운데 사는 우리를 책망하시기보다 죄를 회개하지 않는 심령을 더 싫어하십니다. 반복된 회개의 삶을 살지언정 감추거나 도망치는 모습을 살아서는 안됩니다. 자녀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잘못에 대해 속상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화가 날 때는 잘못을 범하고 용서를 빌지 않고 거짓말할 때입니다. 잘못이 반복되더라도 회개의 심령으로 산다면 어느 순간에는 그 잘못 가운데서 분명히 벗어날 것입니다. 한없이 용서해 주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삶을 사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나의 삶을 회개합니다. 또한 한없는 용서의 하나님, 우리의 반복되는 죄악 가운데서도 우리의 회개의 심령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1월 19일] 끝없는 용서
입력 2017-01-18 20:23 수정 2017-01-18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