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복원을 위해 636억원(국비 288억원 포함)을 들여 부평1동 주민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2.13㎞를 친환경 콘셉트 길로 조성해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빈민운동가 출신 홍미영(사진) 인천 부평구청장은 17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오는 3월 ‘생명마중물길’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치고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2018년 굴포천 복원 프로젝트를 착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구청장은 “이 프로젝트가 2020년 완성되면 오염된 상류구간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며 “이 지역 부평미군부대 캠프마켓도 평택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굴포천 인근이 생태·문화·경제와 어우러져 인천의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구청장은 ‘세심한 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그는 “보수적인 어르신들과 사회운동권 모두가 구정에 협조하고 인정해준 결과 통합예비군훈련장 산곡동 이전을 보류하고 부천상동 신세계복합쇼핑몰을 적정 규모로 축소하도록 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홍 구청장은 또 “1950∼60년대 국내 밴드음악의 중심지 역할을 한 부평 일대를 국비지원을 받아 ‘음악 융합도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구청장은 또 전국 최초로 갈등조정관 제도를 도입한 것을 계기로 청천동 장수산 나비공원 관리사무소 3층을 증축해 ‘부평갈등관리힐링센터’를 만들어 공직자들과 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인천지역 최초로 청년층을 위한 ‘셰어주택’을 부평4동에 오는 3월 문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셰어주택은 미혼 여성 6명이 1인실과 2인실 등 방 3∼4개를 함께 사용하게 된다.
홍 구청장은 “십정동 뉴스테이 성공을 위해 인천도시공사와 투자자측이 각각 100억원의 이익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감정가보다 200억원 가량을 더 부담하는 선에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주민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홍 구청장은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의원, 국회의원, 구청장 2번 등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주민들에게 빚을 갚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며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인천시장 출마 기회가 오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시정을 개편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신년 초대석]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 건설… 좋은 세상 만드는데 앞장”
입력 2017-01-17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