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마지막으로 밟은 미국 우주비행사 유진 서넌(사진)이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병원에서 82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서넌은 달을 두 번 여행한 3명 중 1명이자 달에 마지막으로 발자국을 남긴 지구인이다. 그는 1972년 12월 14일 우주탐사선 아폴로 17호 선장으로 달을 밟았다. 이후 40여년간 달 탐사를 이룬 우주인은 나오지 않았다. 서넌은 달을 밟았을 때의 감회에 대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고 그 순간을 담아서 집으로 가져가고 싶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서넌은 34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인디애나주 퍼듀대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했다. 이후 해군대학원에 진학해 항공공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63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세 번째 우주비행사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66년 제미니 9호 조종사로 우주 비행을 하고 69년 아폴로 10호를 타고 첫 달 탐사에 나섰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달 밟은 마지막 지구인’ 美우주비행사 유진 서넌 별세
입력 2017-01-17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