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 1위’ 클리블랜드 vs ‘서부 1위’ 골든스테이트 ‘미리 보는 파이널’ 맞나

입력 2017-01-17 18:15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왼쪽)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슛을 블로킹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의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지난해 챔프전 맞상대인 라이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리턴 매치에서 35점차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클리블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2016-2017 NBA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91대 126으로 완패했다. 동부 컨퍼런스 1위 클리블랜드는 서부 컨퍼런스 1위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올 시즌 최다인 35점차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또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NBA 파이널 5차전부터 이어온 골든스테이트전 4연승마저 마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날 한 농구팬은 오라클아레나의 플로어석 티켓 4장을 무려 5만2088달러(약 6120만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미리 보는 NBA 파이널’로 불렸던 양 팀의 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골든스테이트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카이리 어빙의 결승골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에 1점차로 승리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던 클리블랜드의 모습은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와 어빙이 각각 6개씩의 실책을 범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까지 속공으로만 무려 34점을 올리는 등 78-49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지난달 클리블랜드와의 맞대결에서 15점으로 부진했던 골든스테이트의 간판 스테픈 커리(20점 11어시스트)는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려대며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렸다. 드레이먼드 그린(11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은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