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지난해 챔프전 맞상대인 라이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리턴 매치에서 35점차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클리블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2016-2017 NBA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91대 126으로 완패했다. 동부 컨퍼런스 1위 클리블랜드는 서부 컨퍼런스 1위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올 시즌 최다인 35점차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또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NBA 파이널 5차전부터 이어온 골든스테이트전 4연승마저 마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날 한 농구팬은 오라클아레나의 플로어석 티켓 4장을 무려 5만2088달러(약 6120만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미리 보는 NBA 파이널’로 불렸던 양 팀의 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골든스테이트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카이리 어빙의 결승골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에 1점차로 승리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던 클리블랜드의 모습은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와 어빙이 각각 6개씩의 실책을 범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까지 속공으로만 무려 34점을 올리는 등 78-49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지난달 클리블랜드와의 맞대결에서 15점으로 부진했던 골든스테이트의 간판 스테픈 커리(20점 11어시스트)는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려대며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렸다. 드레이먼드 그린(11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은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NBA] ‘동부 1위’ 클리블랜드 vs ‘서부 1위’ 골든스테이트 ‘미리 보는 파이널’ 맞나
입력 2017-01-17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