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경쟁의 핵심은 더 넓어진 화면이 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갤럭시S8이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화면 크기가 5.7인치와 6.2인치로 예상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로부터 갤럭시S8 도면을 입수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도면에 따르면 갤럭시S8의 제품 크기 자체는 전작인 갤럭시S7·S7 엣지와 비슷하지만 화면 크기를 대폭 늘렸다. 갤럭시S7·S7 엣지는 5.1인치와 5.5인치였는데 각각 0.6인치, 0.7인치 커진 것이다. 제품 양쪽은 엣지 디스플레이여서 테두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상하도 거의 대부분 화면으로 채워진다.
디스플레이 비율이 높아지면서 물리적인 홈버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부터 지금까지 홈버튼을 채택해 왔다. 사용자에게 익숙한 홈버튼을 제거하는 것은 홈버튼을 없애도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사용자경험(UX)을 진화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홈버튼 부재에 따른 불편을 느끼지 않게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에 공을 들이는 건 중국 업체와 애플 등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면서 차별화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는 이미 OLED를 적용했고, 애플도 올해 아이폰8에 OLED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만 할 수 있었던 엣지 스크린을 다른 업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크고 화려한 화면으로 격차를 벌리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기존 16대 9 화면 비율에서 가로를 늘린 18대 9 화면을 G6에 탑재한다. 화면 크기도 G5의 5.5인치보다 커진 5.7인치다.
벤처비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노트7 사태 이후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 3분기 중에 10만대가량을 만들 예정이다. 접으면 스마트폰이 되고 펴면 태블릿PC로 쓸 수 있는 가변형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4분기 중에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기획] 갤S8 화면 확 키우고 홈버튼 없앤 듯
입력 2017-01-17 17:38 수정 2017-01-17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