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남북 간 FTA 체결 포함 경제거래 활성화 필요”

입력 2017-01-17 17:56

문재인(얼굴)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비롯해 남북 간 경제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전 대표는 17일 출간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에서 “이제 남북 간 ‘경제협력’이나 ‘지원’ 같은 용어는 적절치 않다. ‘경제 거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우리와 북한이 내부거래 방식의 FTA 같은 것을 체결해야 할지 모른다”며 “경제 거래를 통해 우리 기업이 북한에 진출해 사회간접자본(SOC)에 참여하고 개성공단처럼 북한 땅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 해결과 동시에 진행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안보, 경제 활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원·협력 식의 표현이 보수적인 분들에게 ‘퍼주기’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지만 경제 거래 대상으로 본다면 우리 자본력이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해 우리가 많은 이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정부 시절 북한이 주요 군항(軍港)인 황해도 해주를 개방키로 했던 사실을 언급한 뒤 “해주에는 경제협력단지를, 동해안에는 군항 안변(강원도)에 우리 조선단지가 들어가도록 협의돼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헌 문제와 관련, “선거제도 개편을 통한 지역구도 해소, 재벌 개혁이 전제된다면 4년 중임제를 고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어떤 명분을 걸든 반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는 건 박근혜정권의 연장이자 이명박정권의 부활”이라고 비판했다.

강준구 고승혁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