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우리가 갈라져 있을 때 하나로 만들어준다.”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면서 국민을 단합시키는 스포츠의 힘을 역설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컵스 선수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4대 스포츠 우승팀이 백악관에 방문하는 연례행사 중 하나로, 컵스 선수들이 시카고를 정치적 고향으로 둔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 시기에 맞춰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람들은 다른 일이 벌어질 때 왜 스포츠로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해한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스포츠는 우리가 갈라져 있을 때도 하나로 통합하는 힘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본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열혈 팬이다. 그는 “내가 컵스 유니폼을 입기는 어렵겠지만, 화이트삭스 팬 중에서 내가 최고의 컵스 팬일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컵스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어스를 4승 3패로 꺾고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우승을 거뒀다. 이날 테오 엡스타인 컵스 단장은 미국 44대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등번호 44번이 적힌 유니폼과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 필드 평생 입장권을 선물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스포츠는 국민을 통합하는 힘 발휘”… 오바마, WS 우승팀 시카고 컵스 백악관 초청
입력 2017-01-17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