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2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전남도·전북도 등 정부와 지자체 간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에너지 신산업 시장 확대를 위해 2조5971억원이 투입되는 500㎿ 이상 해상풍력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신산업 종합대책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후속조치로 이뤄진 이번 공동협약의 골자는 지역규제 완화와 대규모 프로젝트 운영 등이다.
협약에 따라 정부와 자치단체는 에너지 신산업의 투자·성장을 위해 신재생 입지제한 최소화, 조례·내규 신설을 통한 투자 촉진, 사업수익성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등 3대 핵심 사항을 우선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가칭 ‘에너지신산업 진흥조례’를 제정, 태양광·에너지 저장장치·전기차 충전기 등을 도시공원에 설치하도록 허용하는 등 지역 차원의 에너지 신산업 지원 기반도 정비키로 했다.
제주도는 우선 시범지구로 지정돼 올해 착공하는 한림해상풍력(100㎿)에 52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완공한다. 4273억원이 투입돼 100㎿ 규모(4㎿·25기)로 건설되는 대정해상풍력은 지구지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월정·행원(125㎿,5650억원), 한동·평대(105㎿,4746억원), 표선(135㎿,6102억원) 해상풍력은 지구지정 및 환경영향평가 등 제반 준비 절차를 연내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이달부터 신규 도입된 주민참여형 신재생 프로젝트 가중치 상향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며 “농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농촌태양광 사업의 경우 전력판매 우대, 신재생융자 우선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에 2조6000억 투입 해상풍력사업 본격화
입력 2017-01-17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