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이동… AI 대이동 막아라” 지자체 비상

입력 2017-01-17 17:30
인구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AI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는 경북도는 설 연휴를 맞아 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경북도는 AI가 발생한 시·도의 가금산물의 반입 금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방역 취약부분을 집중 관리한다.

3만수 이상 산란계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출입차량 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1∼3만수 가금사육 농가에 대해선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예찰을 강화한다. 또 외부인의 농장출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가금농가 사육규모에 따른 우편·택배 수령요령을 마련, 지역 우체국 및 택배회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가금농장 및 축산 관련시설을 중심으로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특히 타 시·도 살처분 현장에 투입된 참여자는 고향방문을 자제토록 당부하고 농장방문도 금지하기로 했다.

대구시도 역 주변 등에 현수막을 걸어 철새 도래지와 가금류 농장 방문 자제를 유도키로 했다. 또 철새 도래지의 경우 설 연휴 기간에도 매일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동통제초소를 기존 서울산IC 한곳에서 7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축협 공동방제단과 민간 자율방제단을 동원해 매일 농가소독뿐만 아니라 태화강 철새도래지 주변 등을 주 2회 이상 소독한다.

광주시는 전통시장 판매업소 52곳과 가든형 식당에 생닭, 오리 유통을 금지하고 거점소독시설 2곳을 설치·운영한다. 또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축산차량의 위성항법장치(GPS) 작동여부 등 운영실태 단속을 벌인다.

전북도 역시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토록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또 가금수의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방역취약 가금농가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대책을 논의한다.

전남도는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37개소와 이동통제초소 25개소를 설치·운영한다. 철새도래지 축사주변을 생석회로 도포하고 인근농가 및 주변 도로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설 명절 전후로 축산농장과 관계시설 등에 대해 가용할 수 있는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일제 소독에 나선다.

제주도는 가축방역 관련기관 간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반경 10㎞ 이내 방역대내 가금농가의 이동제한도 계속 유지한다. 도내 모든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일일예찰 활동, 철새도래지 통제강화, 주변도로 매일 소독실시 등 야생조류로부터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설 명절을 맞아 귀성객은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등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농가는 ‘내 농가는 내가 지킨다’는 의지를 가지고 방역활동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전국종합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