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잡지] 기독교사상 1월호

입력 2017-01-18 20:34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과 기독교의 좌표를 더듬는 데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변혁기의 세계, 국가, 기독교’를 제목으로 한 특집은 전문가들의 필력이 돋보인다. 지명관 전 도쿄여대 교수와 박재창 한국외대 석좌교수,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등이 각각 ‘유럽공동체 이후 동북아 상황’ ‘후기 지구화 시대의 기독교’ ‘남북관계의 복원과 한국 기독교’ 등을 분석하고 전망했다. 김흡영 한국과학생명포럼 대표의 ‘미국종교학회 2016 연차대회 참관기’는 서구 종교의 최근 흐름과 특징을 포착했다. ‘묵은 땅을 갈아엎자’는 제목의 시국 설교(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는 회초리처럼 따끔하게 다가온다. ‘지금 우리 시대의 난국은 새 질서를 만들어 새 세계를 만들어보라는 하늘이 내린 기회’라는 박종화(경동교회 원로) 목사의 권두언(卷頭言)은 정유년 새해 아침을 깨우는 닭의 울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