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전망지수 4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17-01-17 17:05
최순실 게이트, 김영란법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유통업계 경기전망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상의가 서울과 6대 광역시 소매·유통업계 100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분기 소매 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9를 기록해 2013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RBSI는 유통업계의 경기 체감을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업종별로 보면 인터넷 쇼핑을 제외하고 전분기보다 수치가 감소했다. 인터넷 쇼핑은 3포인트 오른 108을 기록했다. 인터넷 쇼핑은 겨울철 특수와 고객 편의성을 높인 배송과 결제 서비스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됐다. 홈쇼핑은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104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슈퍼마켓, 대형마트, 편의점 등도 각각 85, 79, 80을 기록했다.

유통업계는 1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50.2%)을 꼽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