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또 올랐다

입력 2017-01-16 21:31
금리가 ‘상승 열차’에 올라탔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연속으로 올랐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6%로 전월 대비 0.05%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1.31%로 사상 최저치를 찍은 뒤 계속 오름세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 비중에 따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았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은행채(AAA·1년 만기)의 월별 단순평균 금리가 1.68%로 전월(1.62%)보다 0.06% 포인트 오르는 등 시장금리 상승이 코픽스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의 영향이 천천히 반영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과 같은 1.62%에 머물렀다. 5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12월엔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픽스의 상승으로 이에 연동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코픽스 인상분을 신규 대출 금리에 반영할 방침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