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최근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7일 온라인에 게시된 네티즌의 새해 다짐이 담긴 콘텐츠 24만5000여건을 분석한 내용이었다.
가장 많은 버즈량(언급 횟수)를 기록한 네티즌의 새해 결심은 독서(1만7000여건)와 운동(1만6000여건)이었다.
하지만 작심삼일에 그치기 쉬운 게 독서나 운동 같은 새해 다짐이다. EBS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매주 일요일 밤 9시5분에 방영하는 ‘아! 일요일 기적의 달리기’는 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건강관리를 새해 목표로 세운 시청자에게 적잖은 격려가 될 듯하다.
프로그램은 도전자 16명이 7주간 합숙하면서 꾸준한 달리기 훈련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담는다. 이들은 다양한 훈련과 식단 관리로 기초 체력을 다지면서 달리기 실력을 쌓는다. 목표는 다음 달 12일 EBS와 한국마라톤협회가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 10㎞ 코스를 완주하는 것이다.
방송인 오상진, 개그우먼 김숙, 축구스타 이천수,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청하 등이 MC로 나선다. 이들은 16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방송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상진은 “도전자들이 살을 빼서 외모가 멋있어지는 데 목표가 있는 방송이 아니다.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면서 건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이어 “도전자들이 합숙을 통해 몸도, 마음도 바뀌는 모습을 지켜보니 진심으로 도전자를 응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운동과 관련된 프로그램이어서 부담감 없이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내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며 “과거에 축구를 하며 쌓은 운동 노하우를 도전자들에게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김숙은 “나처럼 달리고 싶은데 계기가 없어서 용기를 못내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런 시청자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방송을 앞두고 2개월간 참가자를 모집해 도전자 16명을 추렸다. 저마다 독특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다. 비만 탓에 건강에 이상을 느낀 이들이 많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직장에 그만 두거나 운영하던 식당 문을 닫고 합숙에 뛰어든 시청자도 있다.
김동열 PD는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도전자들이 합숙을 끝낸 뒤에도 달리기를 통해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BS, ‘아! 일요일 기적의 달리기’ 방영… 7주간 합숙하면서 꾸준한 달리기로 변화된 모습 담아
입력 2017-01-18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