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기술·승리 세 가지로 백년 효성의 새 시대 열 것”

입력 2017-01-16 18:40 수정 2017-01-16 21:05
효성그룹 조현준 신임회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효성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효성그룹은 16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에서 비공개로 조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백년 효성’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하며 ‘경청’ ‘기술’ ‘승리’를 달성 과제로 꼽았다. 그는 취임사에서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오늘부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또 “현장에서 직접 느낀 고충과 개선점들이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며 “기술력이 강한 회사로 만들어 임직원들이 만든 기술과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갖도록 하겠다”고 현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조석래 전 회장의 장남이다.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모건스탠리 등에서 경험을 쌓았고 1997년 효성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2007년부터는 섬유PG장을 맡아오며 섬유 부문을 효성의 알짜 사업부로 키워냈다. 특히 효성의 기능성 섬유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회장은 2007년 사장 승진 이후 10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2015년 효성은 매출 12조458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40대 젊은 총수를 맞는 효성그룹이 무리 없이 순항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낮 12시 경기도 고양 벽제기념관에 있는 조홍제 선대회장의 묘소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취임일은 조 선대회장의 기일과 같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