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가 창립되면서 ‘직장선교’란 용어가 특수선교의 한 분야로 정착되고, 공식적이고 조직·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한직선은 1981년 필자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과장으로 근무할 때 청사 바로 뒤에 있는 종교교회(당시 나원용 감독, 현 최이우 목사 시무)에서 정부청사 관계부처와 국회 등의 공직자, 한국전력과 KBS 등 공기업, 현대 동아 국제 벽산 삼환 등 대기업 직장신우회, 기독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창립했다. 필자가 초대회장으로 선임돼 초창기의 조직과 활동기반을 구축했다.
한직선은 창립 때부터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꿈과 비전으로 주신 ‘직장선교의 3대 목표, 4대 특성, 5대 기본방향 노선’을 지켜왔다. 이것이 현재까지 유지해온 ‘직장선교의 주요 강령’이다. 정관에도 규정돼 있는 직장선교의 주요 골격이며 직장선교의 역사성, 정통성과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이 지면을 통해 직장선교의 3대 목표에 대해서만 간략히 소개하려 한다.
첫째, ‘직장선교의 활성화를 통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라는 꿈과 비전을 이뤄보자는 것이다. 현대 선교의 가장 큰 전략적 요새라고 할 수 있는 삶의 현장인 일터, 직장에서 일하는 1800만 직장인과 근로자들의 복음화를 먼저 이루고, 그들이 가장인 1500만 가정의 복음화를 이루는 것이 민족복음화의 첩경이다.
세계선교도 전 세계에 흩어진 800만 현지 교민 직장인과 해외지사 지점의 직장인들을 평신도 직장선교사로 훈련·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 생각한다.
둘째, ‘기독정신과 복음의 생활화를 통한 기독교 사회·문화 창조’이다. 서구 사회와 같이 한국사회도 기독교사회, 기독교문화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직장인들이 삶의 현장인 일터에서 복음을 생활화해 기독교사회와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복음이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도록 하려면 평신도 직장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셋째, ‘초교파 평신도 연합운동을 통한 교회일치’이다.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는 개교회주의 교파주의로 분열돼 하나 되지 못하는 것이다. 직장선교는 같은 직장 또는 같은 직장인이라는 공통분모와 인식으로 교파에 대한 관념을 뛰어넘어 자연스럽게 연합과 일치를 이룰 수 있다.
한직선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조직됐지만 바로 전국적 조직으로 확대됐다. 현재 100개의 지역별 직장선교연합회와 직능별 직장선교연합회에 8000여개의 단위 직장선교회와 약 80만명의 기독직장인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선교단체로 발전했다. 정부인가 사단법인으로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정회원 단체다.
한직선이 교계가 공인하는 비중 있는 선교단체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박흥일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명예이사장)
약력=△과학기술부 1급 관리관(차관보) △서울대 기독교총동문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교회연합 공동회장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초대회장
[나의 일과 신앙 이야기] 직장선교의 3대 목표
입력 2017-01-16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