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하면서 삼성전자의 이미지가 크게 타격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방송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삼성의 후계자인 이 부회장에게 뇌물과 위증,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점점 짙어지는 삼성과 뇌물 스캔들의 연관성은 갤럭시 노트7 폭발사건에 이어 회사 이미지를 더욱 손상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재벌과의 전쟁’ 차원에서 이번 사안을 짚었다. NYT는 “이 부회장이 구속된다면 한국의 가장 강력한 재벌가(家)와의 싸움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되는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삼성 승계 구도도 흐트러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뇌물 스캔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한국의 또 다른 유력 인사인 이 부회장을 옭아맸다”면서 “이 부회장이 그룹 승계를 강화하려는 마당에 구속영장이 청구돼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CNN “갤노트7 사태 이어 이미지 더욱 손상”
입력 2017-01-16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