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25만명 수준인 세종시에 각종 아웃렛과 대형 복합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 유통업체 각축장이 되고 있다.
세종시와 10여분 거리인 충남 공주와 대전에도 프리미엄 아웃렛이 신축되거나 신축이 추진 중이어서 과열 경쟁이 우려된다.
1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신도시 2-4 생활권 내 6만6000여㎡ 규모의 백화점 터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용역을 수행 중이다. 오는 5월 용역이 끝나면 업체의 제안공모를 받을 예정이다.
행복청은 백화점보다는 ‘스타필드 하남’과 같은 형태의 테마파크형 쇼핑시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 신세계, 롯데, 한화 등 국내 유통업체와 협의 중이다.
세종시 장군면에는 2만3000㎡ 규모 부지에 이미 아웃렛이 준공돼 오는 3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 접경인 공주에도 오는 8월 대형 아웃렛이 입점한다.
㈜새빛은 공주시 반포면 봉곡리 3만3781㎡의 터에 651억원을 들여 ‘세종유로아웃렛’을 건립 중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면적 2만7060㎡ 규모로 건립되는 이 아웃렛은 해외 유명브랜드 70여개를 비롯해 100여개 브랜드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에서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인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도 9만9000여㎡ 부지에 초대형 아웃렛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24만6792명으로, 도시 규모에 비해 유통시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지역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 기준 인구는 50만명 이상으로 보는데 인근 청주에 있는 ‘롯데 영플라자’와 같은 중규모 쇼핑센터의 경우에도 최소 30만명은 넘어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넘치는 것은 아웃렛 만이 아니다. 세종시에는 현재 대형마트 3개(홈플러스 2개·이마트 1개)가 영업 중이다. 내년 2월에는 금강 이남인 3-1생활권(대평동)에 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세종 ‘유통업계 大戰’ 과열… 아웃렛·복합 쇼핑몰 잇따라 들어서
입력 2017-01-16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