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갑자기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시 6:10)
“All my enemies will be ashamed and dismayed; they will turn back in sudden disgrace.” (Psalms 6:10)
어제 2∼3절에서 시인이 겪는 고통을 나타내던 말이 오늘 10절에선 그를 괴롭히던 원수들에게 적용됐습니다. 시련 속에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몸서리치던 바로 그 사람은 기를 펴고 힘을 얻었습니다. 억울하게 괴롭히던 자들은 시인이 그들에게 당할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물러가리로다’란 말은 4절에서 하나님께 제발 도와주십사 간청할 때 쓰인 바로 그 용어입니다. 기도드리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되돌아오는 순간, 모든 것이 사필규정으로 됐습니다. 신앙인을 괴롭히며 비정상적으로 형통하던 사람들은 패배자가 됐습니다. 그들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 버리고 싶은 부끄러움을 당했습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 인생에 이렇게 통쾌한 역전극을 불러옵니다.
<정현진 서울 수도교회 목사>
오늘의 QT (2017.1.17)
입력 2017-01-16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