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전세 줄고 월세만 ‘거래’ 늘었다

입력 2017-01-16 17:24

월세 비중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5년 만에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늘면서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은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연간 주택 전월세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145만9617건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임대차거래 감소를 이끈 건 전세였다. 전체 임대차거래 중 월세 거래량은 66만160건으로 직전해인 2015년보다 1.4% 증가했지만 전세 거래량은 79만9457건으로 전년에 비해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월세 비중은 45.2%로 2015년 44.2%보다 1.0% 포인트 늘었고 33%에 불과하던 2011년에 비해 12.2% 포인트 증가했다. 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계된 통계라는 점에서 월세 비중은 사실상 50%를 넘어섰을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임대차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직전해보다 1.1% 포인트 확대된 39.8%를 기록했다. 비(非)아파트의 월세거래 비중도 같은 기간 1.1% 포인트 늘어난 49.9%였다.

지난해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105만3069건으로 전년 대비 11.8% 줄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거래량은 ‘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아 8만9000건에 그쳐 한 달 전보다 13.9% 감소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거래 자체가 줄었다”고 말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