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인공췌장 시스템 첫 선… 당뇨합병증 위험 원천 봉쇄

입력 2017-01-17 05:02

국내 의료진이 당뇨 환자의 해묵은 숙원, 당뇨합병증 위험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내분비내과 최수봉 교수가 혈당치 변화에 맞춰 최적의 인슐린 호르몬 주입량을 결정, 자동으로 공급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인공췌장 시스템(HAPS)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HAPS는 안드로이드 포맷에서 사용 가능한 일종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이다. 이 앱을 인슐린펌프와 같이 활용하면 당뇨 환자의 혈당변화를 5분 간격으로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사진). 환자의 몸에 부착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펌프간 교신을 도와 필요시 인슐린이 자동 주입되도록 고안돼 있어 편리하다.

HAPS와 CGM, 인슐린펌프 사이 교신 횟수는 하루 288회에 이른다. 인슐린펌프와 인슐린 자가 주사요법 프로그램이 혈당치를 하루 7회 정도만 측정,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인슐린을 그 평균값으로 추정, 공급하던 기존의 방식과 대비된다.

최수봉 교수는 “5분 간격 혈당측정 정보를 근거로 인슐린의 주입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극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