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카드’ 꺼내자… 中 핵잠수함 배치로 응수

입력 2017-01-15 18:15 수정 2017-01-15 21:29

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자국 영해에서 미국 본토를 핵으로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적재 전략 핵잠수함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미국 과학 전문매체 포퓰러 사이언스에 따르면 중국 남해 함대는 하이난섬 유린 해군기지에 최신형 094A형 핵잠수함 한 척을 배치했다(사진). 지난해 11월 말 처음 공개된 위성사진의 판독 결과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가 유린 기지에 배치한 094A형은 이미 배치돼 있던 네 척의 기존 094형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포퓰러 사이언스는 전했다.

2세대 잠수함인 진(晉)급으로 알려진 094형 가운데에서도 최신형인 094A형은 소음 감소 장치를 부착해 탐지가 어렵다. 화력도 크게 개선됐다. 사거리가 1만1200㎞로 향상된 쥐랑-2A SLBM을 12발이나 장착할 수 있다. 잠수함이 외해로 나가지 않고 유린 기지 내 지하 잠수함 격납고에서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 포퓰러 사이언스는 094A형 핵잠수함은 중국의 핵 보복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기존 094형에 장착된 쥐랑-2의 사거리는 8000㎞가량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3세대 핵잠수함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이 개발 중인 핵잠수함은 095형 수(隋)급 공격형 핵잠수함과 096형 당(唐)급 전략형 핵잠수함이다. 홍콩 군사평론가 량궈량은 이들 핵잠수함이 2년 뒤 취역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미 사거리 1만5000㎞에 이르는 SLBM 쥐랑-3의 개발도 성공했다. 특히 096형 핵잠수함은 쥐랑-3, 쥐랑-3A 16기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