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격이 너무 비싸 통제 불능”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차세대 전투기 F-35의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이 트럼프 측에 가격 인하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도 F-35A 40대를 2018년부터 도입할 예정이어서 미 정부와 같은 수준의 가격 절감 혜택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록히트마틴의 메릴린 휴슨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와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최대한 낮은 가격에 맞춰 전투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트럼프 당선인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휴슨은 또 “텍사스주 공장에 18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 방침”이라며 “이 영향으로 45개주의 부품업체의 일자리도 수만개 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슨은 한 달 전 트럼프가 F-35가 너무 비싸 경쟁사인 보잉에 전투기 납품 문제를 물어보겠다고 밝히자 제품가 인하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날 트럼프를 직접 만나 구체적 가격 인하안을 논의했다. F-35 1대당 가격은 1억∼1억3000만 달러(1175억∼1528억원)로 미 정부는 모두 3790억 달러(446조원)어치를 구매할 예정이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록히드마틴 “F-35 가격 인하”… 우리 것도?
입력 2017-01-16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