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돌기해삼의 유전체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 전남대 박춘구 교수팀이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정보 분석 및 활용 기반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공동 연구한 것으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기가사이언스(GigaScience) 1월호에 게재됐다.
해수부는 어류나 해조류가 아닌 극피동물에 속하는 해삼의 유전체를 해독한 것은 세계 최초이고 국내에 서식하는 해삼 중 산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종인 돌기해삼의 유전체 구조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돌기해삼의 유전체가 약 9억개의 염기와 2만 1000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음을 파악함에 따라 기능성 유전자 발굴과 활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해삼은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을 비롯해 광물질(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이 찾는 인기 수산물이다. 해수부는 돌기해삼 품종 개량과 양식 기술 개발은 물론 유전정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성 제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산업적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이대 박중기·전남대 박춘구 교수팀, ‘바다의 인삼’ 돌기해삼 유전체 해독 성공
입력 2017-01-15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