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엔 일본으로” 최고 인기

입력 2017-01-15 18:33 수정 2017-01-15 21:40
올해 설 연휴 최고 인기 해외여행국으로 일본이 뜨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연휴가 하루 짧아지며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의 경우 제주도 항공편 예약률이 평균 90%를 이미 넘겨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국내 5개 저비용 항공사(LCC)의 설 연휴 국제선 중 일본 노선이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항공의 경우 설 연휴 일본 노선 예약률이 현재 94%를 기록 중이다. 오사카와 나고야행 항공편은 95% 이상 예약이 끝났다. 제주항공은 최근 중국에서 부정기 운항을 불허받은 전세기를 오사카·나고야행 노선에 긴급 투입해 폭증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다른 LCC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진에어의 설 연휴 일본 노선 예약률은 94%, 나리타와 오키나와행 예약률은 각각 95%, 96%에 달한다. 이스타항공의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좌석의 98%가 예판됐다. 티웨이항공의 후쿠오카 항공권도 99%가 이미 팔린 상태다. 중국이나 홍콩, 태국 등 동남아시아행 항공권은 일본 노선과 비교해 예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보다 동남아의 인기가 높았던 지난해 설 연휴와는 정반대 현상이다.

국내선은 제주 인기가 여전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연휴 첫날인 27일 서울·부산·대구발 제주행 항공편 좌석이 100% 완판됐다. 진에어의 김포·부산·청주발 제주행 예약률도 93%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제주행 예약률이 각각 92%, 98%에 이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가 5일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쉬는 날이 하루 줄면서 일본이나 제주 등 가까운 지역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