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룰 주내 확정, ‘촛불공동경선’ 변수

입력 2017-01-15 18:02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번 주 ‘대선 경선 룰’을 확정짓기로 했다. 설 연휴 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민주당 당헌당규강령정책위 관계자는 15일 “이번 주 중 당헌·당규 개정과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목표로 (경선 룰 마련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당헌당규위는 4차 회의를 14일 개최했다. 13일 3차 회의에 이어 연 이틀 논의에 박차를 가했다.

당헌당규위에서 경선 룰이 마련되면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과 동시에 선관위 설치를 의결하게 된다. 이후 선관위를 소집해 후보 등록 일정을 공고하고 등록을 받는다. 예비후보 등록 완료까지 물리적으로 3∼4일이 소요되는 만큼 경선 룰 관련 합의는 사실상 이번 주 마무리돼야 한다.

변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안한 ‘촛불공동경선’이다. 박 시장은 야3당을 대표하는 야권 단일 후보를 ‘원샷’으로 선출하자는 제안을 지난 13일 추미애 대표에게 전달했다. 당헌당규위 측은 “취지엔 공감하지만 당내 경선을 넘어선 논의라 위원회 차원의 결정은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 지도부와 박 시장 측의 원만한 조율이 경선 룰 합의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경선 룰 논의) 시한이 있기 때문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