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생명의 떡

입력 2017-01-15 21:08

예수님은 요한복음 6장에서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이 같은 말씀을 하시기 전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바로 오병이어의 기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허기진 백성들을 먹이기 전에 제자들과 나눴던 요한복음 6장 1∼9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제자 빌립에게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고 질문하십니다. 인간적인 방법을 생각한 빌립은 “이백 데나리온이 필요합니다”라고 답변합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킨 뒤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요 6:33)이라고 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본 많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찾아와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라고 질문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해야 구원을 얻겠습니까”와 같은 질문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께서 허락한 은혜로 구원을 얻는 것이라고 답변합니다.

복음서에는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와 질문합니다. 니고데모라는 율법학자도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어떻게 들어가고 영생을 얻는지에 대해 공통적으로 물어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부자 청년에겐 “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라”고 답변하십니다. 그러자 부자 청년은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부자 청년의 모습을 통해 구원은 어떤 행위로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니고데모에겐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허락하신 구원이라는 선물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임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사랑에 감사해야 하며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고 소개한 예수님은 요한복음 6장 3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배부른 자들도 언젠가는 다시 배가 고프지만 예수님이 허락하신 생명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놀랍게 일하시는 것을 보았지만 광야에서 먹고 마시는 것 등이 채워지지 않자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합니다. 우리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해주신 은혜에 감사하지 않고 영원하지 않은 세상의 것에 목말라 하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에게도 반석을 치면 물이 터지게 해 주십시오.”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떨어지게 해주십시오.”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보여 주십시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예수님이 허락하신 생명은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 은혜를 아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습니다. 세상의 것이 없어도 하나님 한 분 만으로 참 기쁨과 만족을 얻습니다.

반면 세상의 것은 우리를 일시적으로는 만족시켜도 영원한 기쁨과 평안을 주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것을 잊지 않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우준 목사<서울 라이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