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기독교 성지의 나라로, 아름다운 사해가 있는 세계적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창업이 활발한 역동적인 나라입니다. 평생에 꼭 한 번은 들러야 하는 곳입니다.”
이스라엘 관광부 아미르 할레비(51) 차관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할레비 차관은 이스라엘 성지 및 관광지 마케팅을 위해 11일 내한했다.
2013년부터 관광부 차관을 맡고 있는 그는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 고위급 인사다. 이스라엘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텔아비브에서 시의원으로 8년간 일했고 2001년부터 3년간 텔아비브 부시장을 역임했다. 민간 분야에서는 국제 연구·개발 전문회사인 ARTTIC Israel을 설립했으며 2007년부터 3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JNF(Jewish National Fund) 대표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기뻐했다. “유럽 내 테러사건들 때문에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성지순례객 등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가 지난해 2만8000여명으로 다시 늘었다”며 “이스라엘 관광산업 활성화에 좋은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을 찾는 한국 기독교인들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신앙심을 두텁게 하고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선 한국인 외 다른 외국인들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할레비 차관은 “경제상황이 어려운 러시아를 제외하고 미국 중국 인도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급증했다”며 “이스라엘과 중국 간 직항 노선 신설로 중국 방문객도 두 배가 됐다”고 말했다.
관광부 차관으로서 이스라엘에서 꼭 방문할 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그는 예루살렘 도심에 있는 마크네 예우다 시장을 꼽았다. 그는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에겐 역동적이면서 일상적인 이스라엘을 권하고 싶다”면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음식, 밤새 북적거리는 카페 등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전날 밤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서울 명동으로 나가 봤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차가 현대와 기아”라며 “이 회사 차들이 즐비하니까 마치 이스라엘에 와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한국인들도 이스라엘을 방문하면 한국처럼 편안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고대와 현대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스라엘로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내한한 이스라엘 관광부 아미르 할레비 차관 “성지의 나라-사해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입력 2017-01-15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