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향후 1년6개월간 미국에서 10만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재 18만명인 직원을 2018년까지 28만여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채용 대상은 배송센터 근무직과 소프트웨어 기술직 등이다. 아마존은 이번 신규 채용 문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부터 신입까지 경력·학력·숙련도에 상관없이 미국 전역의 사람들에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항공기를 활용한 물류사업에도 진출함에 따라 항공기 정비사 등도 추가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대규모 채용 계획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국내 신규 고용창출 공약에 발맞춘 것이다. 현지 언론은 아마존이 트럼프를 달래기 위해 내놓은 조치로 보고 있다.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중 트럼프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적대 관계였다.
베조스는 지난해 5월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 검증팀을 가동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탈세 의혹을 보도하며 트럼프와 충돌했다. 베조스는 로켓에 트럼프를 태워 우주로 날려버리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 후 이틀간 아마존 주가는 6% 이상 떨어졌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트럼프를 우주로 날려버리고 싶다던 아마존도 백기… “정규직 10만명 채용”
입력 2017-01-13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