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개인 ‘팔자’에 코스피 2070선으로 후퇴

입력 2017-01-13 18:08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지수가 2070선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10.35포인트 내린 2076.79로 거래를 마쳤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국인은 1084억원을 순매도했다. 13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은 59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6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일 최고가 행진을 벌였던 삼성전자는 6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19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가 인수하기로 한 세계 최대 전장업체 ‘하만’의 주주들이 이사진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데다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 삼성전자는 3.45%(6만7000원) 내린 187만3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0.59% 내린 5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81포인트 오른 634.68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9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2억원을 순매도했다.

환율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원화가치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밝히지 않으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원이나 내린 1174.7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