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베트남 권력서열 1위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을 갖고 해양과 안전보장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모두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로 전략적인 의미가 큰 운명공동체”라며 양국의 공고한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베트남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염두에 두고 “해상 문제 해결을 정치적 기초로 해상 공동개발과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쫑 서기장도 “해상 협력을 강화하면서 무역, 투자, 관광, 국방, 안보, 민간교류 등에서 더욱 큰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중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 전략을 구사하는 베트남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에 맞서 실효지배 중인 분쟁 섬에 활주로를 확장하고 해상 감시용 전투기를 배치하는 등 영유권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양국 긴장 관계는 여전하다. 미국은 지난해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禁輸) 조치를 전면 해제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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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겨냥 베트남 끌어안기
입력 2017-01-13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