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48㎏급에서 4위에 머물렀던 임정화(31·울산광역시청)가 은메달을 승계 받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한국시간)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48㎏급 우승자 천셰샤(중국)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임정화는 베이징올림픽에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만의 전웨이링과 똑같은 196㎏을 들어 올렸지만 몸무게에서 밀려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당시 은메달을 차지했던 시벨 오즈칸(터키)이 지난해 7월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해 4위였던 임정화가 3위로 올라섰다. 이어 금메달을 차지했던 천셰샤마저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임정화는 은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동메달을 따냈던 전웨이링은 1위가 됐다.
대한역도연맹은 국제역도연맹(IWF)으로부터 최종 통보를 받은 뒤 임정화의 은메달 수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임정화는 한국 여자역도 사상 세 번째 은메달리스트가 된다. 2004 아테네올림픽 역도 여자 75㎏급에 출전했던 장미란(은퇴·75㎏급)과 2008 베이징올림픽 53㎏급에 나섰던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가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女 역도 임정화, 2008년 올림픽 은메달 승계
입력 2017-01-14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