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10억 달러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

입력 2017-01-13 18:11
정부가 10억 달러 규모의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만기 10년, 10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발행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의 금리 대비 55bp(1bp=0.01% 포인트)를 더한 2.871%로 결정됐다. 이는 정부가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일본 정부가 보증하는 JBIC 등 우리와 신용등급이 유사해 비교 가능한 10년 만기 채권의 유통 금리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초기 주문 규모는 발행 규모 대비 약 3배인 30억 달러에 달했고, 세계 각국에서 70여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 최저 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되면서 국책은행·공기업과 민간부문이 보다 우호적인 환경에서 해외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민간부문의 해외 차입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