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마스(24·미국)가 두 번째 대회에선 ‘꿈의 타수’인 50대 타수를 달성했다.
토마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11언더파 59타를 쳤다. 꿈의 타수라 불리는 50대 타수는 이전까지 7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PGA 투어 통산 150만회의 라운드 중 50대 타수는 토마스를 포함해 단 8차례뿐이다. 특히 토마스는 가장 어린 나이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최저타 기록은 짐 퓨릭(미국)이 지난해 8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12언더파 58타다. 퓨릭은 2013년에도 한 차례 59타를 기록해 유일하게 2번이나 50대 타수를 작성했다. 토마스는 또 1994년 소니오픈에서 데이비스 러브 3세가 세운 와이알레이CC 코스레코드인 60타 기록도 함께 갈아 치웠다.
토마스는 이날 이글로 시작해 이글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토마스는 첫홀부터 칩인 이글을 잡아냈다. 이어 신들린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전반에만 6언더파 29타를 쳤다. 후반 들어서도 4번홀까지 3타를 더 줄였다. 토마스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20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4.5m에 붙인 뒤 퍼트에 성공해 극적인 이글을 만들어냈다.
지난주 새해 첫 대회인 SBS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토마스는 두 번째 대회 첫날부터 대기록을 신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규엽 기자
저스틴 토마스, 소니오픈서 PGA 8번째
입력 2017-01-13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