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아브람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가졌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정든 고향을 버려두고 롯과 함께 하나님께서 지시한 땅을 향해 먼 길을 떠났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자신을 향한 중대한 결단이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해야 가장 복된 삶을 살 수 있는지 묵상하고자 합니다.
첫째, 이탈하지 마십시오. 14절에 롯이 아브람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이탈한 것입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이유는 눈앞의 좋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눈에 보이는 좋은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소돔성은 불바다가 돼버렸습니다. 하나도 건진 게 없습니다. 롯이 눈앞의 욕심을 버리고 아브람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갔더라면 얼마나 복된 여정이 되었겠습니까.
눈앞의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은 위대한 일을 하게 됩니다. 저도 제 육신의 욕심만 좇아갔더라면 청소년 선도사역과 봉사사역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오로지 하나님이 제게 맡기신 소명을 위해 묵묵히 걸어갔기에 은혜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어찌 좋은 일만 항상 있었겠습니까. 고난도 있었습니다. 두 아이를 잃어버리기까지 극심한 고난과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서와 인내로 견디어 그분의 고귀한 뜻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둘째, 믿음으로 동서남북을 바라보십시오. 롯이 떠나가고 아브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음성을 들었습니다.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음성을 듣고 아브람은 믿음으로 동서남북을 바라보았습니다.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넓고도 넓은 땅이 보였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이었습니다. 15∼17절의 말씀처럼 땅의 복, 자손의 복을 크게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셋째, 어딜 가든 하나님을 위해 예배를 드리십시오. 18절에는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고 돼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제사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 예배는 하나님께 향기로운 기쁨이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예배를 받으시고 흠향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가는 곳마다, 머무는 곳마다 아브람처럼 예배의 제단을 쌓아 그분을 찬양하고 그분을 높이고 그분의 영광을 크게 드러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새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배와 기도입니다. 동서남북을 바라보며 강력한 기도로 그분께 드려보십시다. 우린 기도의 힘과 분별력이 약한 롯의 반열에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당장 뭘 크게 얻을 수 있는 곳을 바라보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 기도의 사람, 예배의 사람 아브람처럼 결단을 내리고 오로지 일편단심으로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그 길을 가면서 어떤 유혹도 이겨냅시다. 손실을 보고 고난을 당하더라도 오로지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고 전진해 가십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주신 은혜의 복을 저와 여러분에게 예비하실 것입니다.
서재필 목사<서울 동서남북교회>
[오늘의 설교] 축복의 사람
입력 2017-01-13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