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감비아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입력 2017-01-12 20:49
외교부는 10일 아프리카 감비아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당 국가 전체 또는 일부 지역에 적색경보(철수 권고)에 준하는 효과를 가진다.

외교부는 “자메 대통령이 대선 패배 불복을 선언한 후에 현지 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일시 봉쇄, 라디오 방송국 폐쇄, 주요 지역 군 병력 배치 등 감비아 내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감비아 방문 또는 체류 중인 국민들은 긴급용무가 아닌 한 가급적 철수하고 방문 계획을 갖고 있는 경우 입국을 연기해 달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부득이 현지에 잔류할 경우 현지 공관(주 세네갈대사관)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특히 취임식이 예정된 19일 전후로 치안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자메 대통령은 1994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해 2001년 재선에 성공했고 2002년 개헌으로 연임 제한을 철폐했다. 이어 2006년과 2011년 대선을 거치며 23년간 통치해왔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는 야당연합 대표에게 패배했다.

세계기도정보는 감비아 종교 분포가 이슬람교 89.4%, 전통종교 5.6%, 기독교 4.4% 기타 0.6%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감비아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교사는 30명 정도로 추산된다(0404.go.kr).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