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쾌적한 ‘청정 진안’ 보전, 살 맛 나는 부자농촌 육성, 사람과 돈이 모이는 대표관광지 조성 등 3대 핵심과제를 성실히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이항로(60·사진) 전북 진안군수는 12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향후 50년, 100년 지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을 튼튼하게 다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군수는 “취임 초 시작한 ‘주민 주도의 쓰레기 3NO 운동’을 정착시키고 마을하수도 설치 확대, 용담호 상류 인공습지 조성, 우렁이농법 확대 등을 통해 청정 환경과 용담호 맑은 물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진안시장의 고향할머니장터와 주말시장을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또 대규모 농가의 공선출하 유도, 출하품목 규모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우겠습니다.”
그는 6차 산업 활성화, 대도시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등에도 힘써 부자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지난해 말까지 재임 2년6개월 새 공약을 89.6%나 이행했다. 7대 분야 23개 사업의 공약 중 14건을 마무리하고 9건은 정상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진안홍삼축제’를 문화관광형 전국 축제로 키워냈다. 지난해 10월 닷새 동안 열린 이 축제에는 15만명이 다녀가 75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진안홍삼의 미국 수출 길도 열었다. 진안군은 지난달 한인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56개 한인마트(H-MART)에 홍삼 입점을 확정했다. 또 ‘제주 속의 중국’으로 불리는 제주 바오젠거리에 홍보관 등을 열고 대중국 수출 확대를 본격화했다.
“모두 군민 덕분입니다. 앞으로 대표관광지를 조성해 사람과 돈이 모이는 진안고원(高原), 1박2일, 2박3일씩 머무는 체류형 고장으로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이 군수는 이를 위해 마이산 케이블카와 마이산 신비체험학습장, 부귀산 별빛고원 조성사업 등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 지형인 마이산에 1.59㎞ 규모의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군민 의견을 모아 상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공직자입니다. 약속은 꼭 지키겠습니다.”
고교 졸업후 18세에 진안군 농촌지도소에 들어와 진안읍장 등을 지낸 뒤 2014년 군수에 당선돼 42년째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군민만을 위해 묵묵히 일해 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안=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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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초대석]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 “쾌적한 부자농촌·관광지 개발 역점”
입력 2017-01-12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