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승부수, LG 스마트폰 구원할까

입력 2017-01-13 05:02
LG전자가 유튜브에 올린 G6 소개 영상. 유튜브 캡처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가 다음 달 공개된다. 출시는 3월로 예상되면서 4월에 공개되는 갤럭시S8보다 빨리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공개된 G6의 모습은 18대 9 화면 비율과 5.7인치 디스플레이, 방수·방진 기능 탑재 등이다.

LG전자는 12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2017년, 당신이 소망하는 스마트폰은?’이라는 제목으로 45초 길이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시민들이 각자 원하는 스마트폰을 설명하는 인터뷰가 담겼다. 시민들은 각각 큰 화면, 작은 사이즈, 한 손으로 쓸 수 있는 사용성 등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런 문구는 스마트폰에 담겼고, 영상 말미에는 ‘2017년 2월’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다음 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G6를 공개한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G6에는 전작인 G5에 적용됐던 모듈 방식이 아닌 일체형 배터리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화면과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도 강조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18대 9 화면비를 적용한 5.7인치 모바일용 LCD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해당 LCD는 G6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밖에도 방수·방진, 광각 카메라, 한 손으로 문자 쓰기 기능 등이 G6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6의 국내 판매 시점을 3월 10일로 조율하고 있다. 4월 판매가 유력한 갤럭시S8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G6는 조성진(사진) 부회장 체제에서 출시되는 첫 스마트폰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조직문화나 제품·기술 로드맵을 완성도 있게 가져가겠다”며 “한 달에 3∼4일 정도는 MC사업본부에 가서 근무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G6 공개로 LG전자의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