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연 400만원만 써도 VIP로 모십니다”

입력 2017-01-13 00:02
신세계백화점이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 VIP제도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월 1일부터 VIP등급을 5단계에서 6단계로 확대해 레드 등급을 신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연간 구매액에 따라 그동안 5가지로 VIP등급을 나눠 상시 할인혜택 및 발레파킹 등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레드’는 기존의 VIP 엔트리 등급인 ‘로열’ 등급보다 기준이 완화된다. 로열 등급은 연 800만원(연 12회) 이상 구매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레드 등급은 20, 30대 젊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고려해 연 400만원(연 24회)으로 기준을 낮췄다. 또 연간 선정기준과 함께 3개월간 구매실적으로 매달 새로운 VIP 혜택을 주는 등 다양화를 시도했다. 3개월간 6회 쇼핑하고 총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3개월간 1회 쇼핑하고 총 2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도 선정 시점부터 3개월간 VIP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백화점 업계에서 VIP고객은 일반 고객에 비해 숫자는 적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신세계의 지난해 VIP고객 비중은 전체 고객의 약 3%지만 매출 비중은 40%에 달했다. 백화점 방문하는 횟수도 일반 고객 대비 7배가량 높다.

신세계백화점 전략본부장 유신열 부사장은 “새로운 VIP 제도를 통해 미래의 주요 고객인 ‘젊은 VIP고객’을 선점하고, 점점 늘어나는 스마트쇼핑족과 단골고객까지 잡아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성장하는 신세계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