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569장 (통 44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창세기 12장 6∼17절
말씀 :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 이 명령을 따른 아브람은 고향 땅 하란을 떠납니다. 그리고 세겜 땅에 이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이 땅을 주시겠다며 복을 주십니다. 아브람은 그곳에 제단을 쌓습니다. 여기에 머무르라는 말씀에 그러겠다고 결단한 것입니다.
그런데 8절에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9절에선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고 합니다. 결국 그 땅에 기근이 들었을 때 아브람의 행동은 애굽으로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잘했는데, 살다보니 점점 먹고 사는 문제가 하나님의 명령보다 더 중요하게 됩니다. 아브람의 삶은 풍요로워졌습니다. 문제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이 삶을 위해 그가 포기해야 할 것이, 바꿔야 할 것이 생겼습니다. 아내였습니다. 예전에는 아내의 미모가 자랑거리였고 기쁨이었는데, 이젠 걸림돌이 됩니다. 그래서 아내를 누이라 부릅니다. 이 결정은 아내를 바로에게 내어 주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으로 이어집니다. 아내를 바로의 궁으로 보내는 대신 그가 받은 것은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였습니다. 돈 때문에, 물질 때문에 선택한 애굽행이 그가 지켜야할 아내와 바꾼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땅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생긴 문제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축복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어느새 우리의 선택으로 인해 주셨던 축복을 잃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직장에 다니지만 직장생활이 너무 바빠 주말조차도 가족과 보내지 못하고 사는 인생과 같습니다.
믿음생활이란 이렇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바꿔버린, 하나님이 주신 행복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축복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잘못으로 생긴 일을 바로잡으십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잘못을 보고만 계시지 않으십니다. 바로 잡으십니다. 13장에 보면 아브람 가족들의 여정이 소개돼 있는데, 하나님이 약속하셨던 장소, 처음으로 제단을 쌓았던 장소인 벧엘과 아이 사이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릅니다. 비로소 예배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축복을 다른 것으로 바꾸면서 살아가고 있다면 예배자의 자리부터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잘못을 고쳐주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삶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세상 것과 바꾸면서 살지 않게 하시고,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면 고치시어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옵소서. 감사의 자리, 감격의 예배자의 자리를 회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1월 13일] 바꿔 살아도 괜찮습니까
입력 2017-01-12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