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25일 대권 도전 선언

입력 2017-01-11 18:06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사진) 의원과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가 오는 25일 나란히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유 의원은 11일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 왔고 이제 국민들께 결심을 밝히고자 한다”며 “1월 25일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 지사도 유 의원과 같은 날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가세했다. 보수 진영의 대권 잠룡인 두 사람이 디데이로 잡은 날은 바른정당 창당 다음 날이자 설 연휴 전이다. 당내 선점 효과와 함께 명절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창당과 동시에 곧바로 대선 후보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바른정당은 이날 회의에서 당권·대권을 분리하고 대권후보 선출 시 선대위를 구성해 후보를 지명하는 내용을 당헌·당규에 담기로 했다.

유 의원은 11일 오전만 해도 출마 선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가 오후 2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결심 사실을 전했다. 남 지사는 그로부터 2시간여 뒤 문자메시지로 일정을 공지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은 당내 주자들에게 “빨리 출마 선언을 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