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바람’을 타고 2070선을 돌파했다.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지수는 11일 30.05포인트나 뛴 2075.17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5년 7월 21일(2083.6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 거래일보다 2.96포인트 오른 2048.08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한때 2079.70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가 행진,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 랠리,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의 증시 유입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859억원을 순매수했다.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11월 29일(4507억원) 이후 최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14억원, 54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1.17포인트 오른 637.90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3.72% 오른 5만16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 호조, 경쟁력 강화 전망에 탄력을 받았다. 종가 기준으로 5만원대에 들어온 것은 2015년 6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선 사상 최고가(2014년 7월 8일 종가 5만1900원)를 조만간 깰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원·달러 환율은 우리 시간으로 12일 새벽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을 앞두고 숨을 죽였다. 환율은 1.80원 상승한 1196.4원으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 외환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2070선 돌파, 18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17-01-11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