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파운드리 사업이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듯이, 바이오제약 산업 분야도 더 나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서비스를 통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습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행사는 글로벌 금융사인 JP모건이 매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을 초청해 실시하는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을 배정받아 행사장 호텔 1층에서 기업공개(IR) 행사를 했다. 회사는 그동안 ‘신흥시장군’으로 분류돼 별도 건물에서 행사를 진행해 왔다.
김 사장은 IR 행사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자가면역항암제 시장의 확대와 알츠하이머 같은 분야의 신약 개발, 바이오시밀러 개발 가속화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회사가 이미 6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모두 9개 제품, 29억 달러(3조469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15개 이상 기업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연 18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스위스 론자(24만ℓ)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1만ℓ)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현재 건설 중인 18만ℓ 규모의 제3공장을 완공하면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김 사장은 “앞으로 회사는 신건설공법을 도입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플랜트 건설과 운영비용을 줄이고 생산효율은 높일 것”이라며 “품질과 서비스 수준도 더욱 향상시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김태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사장 미국 기업공개 행사“CMO가 바이오 산업 미래 주도해 나갈 것”
입력 2017-01-11 21:00 수정 2017-01-12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