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구의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평균 대출금액은 1억1373만원이고, 30년 만기 대출이 가장 많았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 가운데 대출금액 1억원 이상인 가구 비중이 52.8%(1억∼2억원 미만 37.8%, 2억원 이상 15.0%)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5000만∼1억원 미만 30.4%, 5000만원 미만 16.8%였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8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구주가 만 20∼59세인 전국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대출금액 1억원 이상 가구의 비중은 2010년 25.7%에서 2011년 34.9%, 2012년 36.5%, 2013년 39.0%, 2015년 49.8%로 매년 늘고 있다. 조사대상 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2015년(1억565만원) 1억원대로 진입한 뒤 지난해까지 1년 새 808만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는 30년이 2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년 20.6%, 10년 17.0% 등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월평균 상환액은 60만원이고, 41.5%는 상환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생각이 있는 1935가구의 선호 금리형태를 조사했더니 고정금리가 50.4%, 변동금리는 26.0%, 혼합금리는 23.6%였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주택대출 1억 넘는 가구 처음으로 50% 넘어서
입력 2017-01-11 18:38